원작소개
영화 <조이 럭 클럽>은 1993년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1994년 개봉했습니다. 당시 큰 흥행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로 꼽는 명작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도 거론되는 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이 영화는 중국계 미국인 작가 '에이미 탠'의 <조이 럭 클럽>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1940년대 가난과 전쟁을 피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4명의 중국인 여인들과 미국에서 태어난 그들의 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입니다.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상당히 포함된 작품으로, 그녀의 어머니는 실제로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 중국에 전 남편과 사이에 낳은 4명의 자녀가 있었으며 작가는 35세가 되던 해에 이부형제들을 처음으로 만났다고 합니다.
줄거리
중국계 미국인인 준은 엄마가 돌아가시자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린도, 안 메이, 잉잉과 엄마 수유안이 만든 <조이 럭 클럽>에 엄마 대신 초대받는다. 어머니의 친구들은 준과 그들의 가족들과 식사와 마작을 하면서 살아온 이야기들을 한다. 어린 나이에 강제로 시집가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던 린도는 딸 웨벌리가 체스의 천재로 성장하기를 바라지만 웨벌리는 너무 엄한 어머니에 반항한다. 안 메이는 자신감이 없는 딸 리자에게 자신의 어머니의 슬픈 과거를 들려주며 리자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게 도와주고, 바람기 많은 남편을 만나 수치스러운 생활을 하다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평생 죄의식에 사로잡혀 산 잉잉은 딸 레나에게 삶의 용기를 갖는 방법을 자상하게 가르쳐 준다. 그리고 엄마 수유안이 중국에 어쩔 수 없이 버리고 온 쌍둥이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준은 그녀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1940년대 여성으로서 가난과 핍박과 멸시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 온 4명의 중년의 어머니들과 장성한 4명의 미국 태생의 딸들 간의 세대 갈등과 문화 및 가치관의 충돌, 그리고 사랑과 화해를 옴니버스 형식의 다양한 에피스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여덟 모녀의 삶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줍니다. '현재 갈등 - 과거 회상 - 화해'로 이어지는 네 개의 에피소드로 진행됩니다.
추천이유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 미혼이었으나 현재 딸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엄마를 일찍 떠나보내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건 남들보다 더 쉽지 않았는데요. 이제는 영화처럼 엄마로서 아이를 돌보는 입장에서 보니 더 감동적이었고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영화를 다시 보면서 나와 딸 생각을 많이 했는데 같은 성별을 가진 엄마가 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건 두말할 여지가 없겠죠. 영화 < 조이 럭 클럽>에 등장하는 네 명의 엄마는 딸들에게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너 자신을 잊지 않기를 바라고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의 상처가 딸들에게 대물림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어려움이 닥치면 피하지 말고 맞서 싸우기를 가르칩니다. 엄마의 지나친 간섭이라고 생각하던 딸들은 나이를 먹어가며 엄마의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되고,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자아를 가지고 한 인간으로서 우뚝 서는 법을 알게 됩니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엄마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앞으로 내 딸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직 어리지만 가끔 저보다 어른 같은 딸아이를 보며 저만 잘하면 된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끝으로 이 작품의 상징적인 주제로 깃털이 등장하는데요, 언젠가 우리 모두 지금의 어려움을 훌훌 털어내고 희망의 깃털이 될 수 있기를... 결국에는 백조가 되어 훨훨 날아가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 드라마와 영화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추천] 애프터(2019~2022년) (0) | 2023.03.10 |
---|---|
[영화추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 (0) | 2023.03.09 |
[영화추천]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1999년) (0) | 2023.03.06 |
[영화추천] 연인(1992년) (0) | 2023.03.02 |
[영화추천]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2010년) (0) | 2023.03.01 |